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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까지 박살 날 스타토토사이트 몰랐지. 녀석들 공이 컸어. 근데, 모이야는 어디 갔지?” 리넬이 자신의 품에 날아와 안긴 모니를 쓰다듬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모니, 모이야 좀 롤토토사이트 와야겠다.” “네에, 주인님. 그럼 저는 용서해 주시는 건가요?”롤베팅모니가 애교 섞인 롤베팅 물었다.녀석도 뭘 잘못했는지 아는 눈치네.“람스를 던지는 건 위험한 롤배팅. 평소에도 모이야랑 람스를 던지고 놀았지?” “저희는 아오씨도 던지고 놀아요. 아오씨는 엄청 울어대거든요? 근데 람스는 좋아한단 말이에요. 저는 정말 억울해요…… 모이야가 던진 람스를 받은 죄 밖에 없지 모니~?”불쌍한 아오씨.아오씨가 하얀 털을 삐쭉 스타베팅 두 녀석 사이에서 오고 가는 모습이 상상이 갔다. “좋아. 모이야 찾아서 데려오면 넌 롤드컵토토 줄게.” ff
내 말에 모니의 루비색 눈동자가 깜빡이다가,“그리고 소시지도 주마.”“앙!”리넬이 덧붙인 말에 모니가 의욕을 보이며 눈을 번쩍였다.***귀빈실로 돌아와 보니 침대 위에서 모이야와 모니가 나란히 무릎을 꿇은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무릎을 꿇고 눈치를 보는 모습이 제법 귀여웠지만, 일부러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다.“너는 왜 같이 그러고 있어?”리넬이 모니에게 물었다.그는 자신에게 아라고 모니에게 손짓했지만, 모니는 의외로 의리를 지키며 계속 모이야 옆에서 무릎을 꿇는 걸 택했다.저런 의리라면 모이야는 왜 잡아 온 거야?아, 그건 소시지를 준다는 말 때문인가?모이야는 두 손까지 위로 치켜들고 벌을 섰다.모이야가 스스로 두 손을 위로 치켜들었다.하지만 모니의 우정은 무릎까지인지 손까지 따라 들지는 않았다.나는 모니에서 모이야에게 시선을 옮겼다.“모이야, 롤토토 뭘 잘못했는지 스타토토?”
“람스 어미 몸뚱이가 유연하지 못해서 그래요.”
“……뭐?”
“그 몸뚱이가 워낙 뻣뻣해서 폼이 제대로 안 났지 모이야~?”
모이야는 춤을 더 잘 출 수 있었는데, 공주가 저주받은 관절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그에 비하면 로지는 연체동물이라고 구시렁거렸다.
그러니까 모이야는 내가 지금, 저를 혼내는 이유가 어깨춤을 맛깔스럽게 추지 못해서 꾸짖는 거로 생각하는 거야?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다.
“아이고, 머리야…….”
나는 주먹으로 내 이마를 퉁퉁 쳤다.
“네 잘못은 그게 아니야.”
리넬이 나 대신 모이야에게 말했다.
“오옹~? 그럼 모이야~?”
“람스를 모니한테 던졌잖아.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어.”
리넬의 엄숙한 목소리에 모이야는 대번에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람스를 즐겁게 해주려고 그랬던 건데?”
“맞아. 공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건, 람스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지 모니~?”
헛웃음이 터졌다.
“람스가 경기라도 일으키면 어쩌려고…… 했어?”
녀석들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람스가 모니에게로 옮겨가던 그 찰나의 표정을 봤다.
꺄르르 웃으며 즐거워하던 람스의 얼굴이 확연히 떠올라 나도 모르게 말끝을 흐렸다.
“람스는 전에 계곡 아래로 떨어질 때도 좋아하던 인간 새끼지 모이야~?”
“맞아! 람스가 아까는 좀 시시해 하는 거 같았지 모니~?”
리넬과 나는 말을 잃었다.
더 혼내봤자 녀석들은 잘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게 뻔했다.
그래도 눈치는 좋아서 나를 안심시키는 말을 건넸다.
“주인님, 람스가 다칠 일은 절대 없어요.”
“앙, 눈을 감고 람스를 주고받아도 한 번도 떨어뜨린 적이 없다구요!”
맙소사.
눈을 감고 던진 적도 있다고?
나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리넬이 나를 부축했다.
두 녀석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위대한 와이번이라는 걸 내게 상기시켰다. 그러니 람스를 떨어뜨리는 실수 따위는 있을 수 없다고.
그 말에 다시 진정하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좋아. 그건 그렇고, 애초에 레실리아 공주 몸에는 왜 들어간 거야? 이곳 영애들이랑 어깨춤은 왜 춘 거고?”
내 말에 모이야가 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일도 혼날 일인지 아닌지 가늠 중인 거 같았다.
“소시지랑 연관 있는 거야?”
나는 모니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라 다시 물었다.
“그게…… 영애들이 로지가 노튼이 마음을 어떻게 뺏었는지 그 비법을 궁금해했어요.”
“……그래서?”
“그 비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받은 거예요. 아주 정당하게 얻은 거지 모이야~?”
모이야가 또박또박 말하며 아주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틀린 소린 아니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나는 팔꿈치로 그의 옆구리를 살짝 밀며 반박했다.
“애초에 로지가 노튼 황자님의 마음을 얻은 게 어깨춤이 아닌데. 틀린 소리가 아니라니요?”
기가 막혀 웃음이 터졌다.
“……아니라고? 직접 들은 건데?”
“예에?”
“언젠가 노튼 황자 입으로 직접 들었어.”
“!”
“파티에서 로지가 자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췄던 어깨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대. 사냥대회 때 손수건 게임 때였나? 로지가 그 춤을 또 췄잖아. 그때는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래. 물론 두 번 다 로지의 몸에 모이야가 들어가 춘 거지만.”
“제 말이 맞죠, 주인님?”
그의 증언에 모이야가 슬쩍 두 팔을 내리더니 머리 위로 슬그머니 하트 모양을 만들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럼 정말 로지가 노튼 황자의 마음을 뺏은 비법이 어깨춤이 맞는 거야?
똑똑똑-.
웃음이 터지려는 동시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리넬이 문 앞으로 걸어가 직접 문을 열었다.
“모이야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노튼 황자의 방문이었다. 그 옆에 로지도 함께였다.
“모이야 손님들이군?”
